[음악] 아티스트 추천 #5 Mor Mor : 향수, 팔세토의 음색, 이지 리스닝
지난 Los Retros에 이어 다시 이지 리스닝이라는 키워드로 찾아왔다. 또 이번 아티스트의 음악에도 향수는 묻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좀 다른 점이라면 마냥 장르와 음색일까? 아무튼 지금 소개하려는 Mor Mor의 음악은 참으로 잔잔하면서도 향수가 있고, 팔세토의 음색이 부담스럽지 않아 듣기에 편안한 이지 리스닝이 가능한 아티스트이다.
본인은 Mor Mor라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주로 독서나 공부를 해야하는 등 노래는 필요하지만 노래에 너무 많은 신경을 뺐기지 않아야하는 상황에 듣곤 한다. 그리고 잔잔하고 듣기 좋은 Mor Mor와 같은 음악이 필요한 곳의 예를 들어보자.요즘의 카페는 보통 두 가지 양상으로 나뉜다. 메인 거리의 비싼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프렌차이즈 커피숍, 그리고 다소 외곽에 숨어 있는 소위 인스타 감성의 카페들. 일부 카페를 즐기는 사람들은 프렌차이즈 커피숍의 시끄러운 수다 소리에 얹어진 큰 볼륨의 대중가요에 피로함을 느끼고 외곽의 커피숍을 찾기도 한다. 그런 고객을 대상으로 한 카페의 경우, 당연 음료, 디저트, 인테리어 모두 중요하지만 마지막으로 그것들을 마무리하는 것은 음악일 것이다. 음료, 디저트, 인테리어의 경우는 카페에 들어 서서 빠른 시간 안에 파악이 된다. 그리고 그 카페 안에서 시간을 보내며 어떤 음악이 그들의 귀를 피로하게 한다면? 앞의 좋은 인상을 망쳐버릴 수 있을 것. 그때 우리 카페 사장님들은 이지 리스닝 음악을 셀렉해두면 되겠다. 지금 소개하는 Mor Mor와 같은 아티스트 말이다.
그렇다고 그의 음악이 백그라운드 음악으로써의 역할만 할 정도로 전혀 재미가 없는 음악 또한 아니다. 물론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편차이니까. 지금부터 그럼 한 번 Mor Mor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그에 대해 알아보자.
본명 Seth Nyqist, 1992년생, 본명도 활동명도 특이한 그, Mor Mor. 그의 음악 또한 개성이 강하다. 그는 토론토에서 태어나 토론토를 베이스로 한 인디 음악가이며, 흔히 우리가 말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되시겠다. 그는 양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학창 시절에 합창단 및 밴드 단원으로써 트럼펫을 연주한 바가 있다고 한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많은 악기의 연주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주 다재다능한 음악가임은 분명하다.
그는 18살에 대학에서 사회학을 배우던 중, 그의 숙모로부터 그의 첫 번 째 맥북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 맥북의 개러지 밴드와 로직과 같은 프로듀싱 프로그램을 공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한 학기 후에 그는 자퇴를 하고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하게 된다. 이러한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과정, 결과물을 본다면, 그의 천재성은 물론 그가 음악을 처음 접할 때 얼마나 심도 있고 집중도 있게 다가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한 모든 것들이 결합되어 지금 그의 음악을 만들어 냈을 것.
그래서 그의 음악은?
제목에서도 언급한 키워드에서 이미 느낄 수 있듯이 향수가 느껴지고, 팔세토의 음색을 얹었으며, 이지 리스닝이 가능한 편안한 음악을 한다.
편안하면서도 그의 음악의 인스트루먼트는 몽환적인 느낌이 들기에 충분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도 구글링한 결과로는 그의 음악 장르를 Psychedelic pop과 indie pop을 병행표기하고 있다. (Psychedelic은 몽환적이거나 환각상태의 느낌을 말한다.) 그리고 본인은 Synth pop의 느낌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다고 느낀다. 아무튼 그러한 사운드 위에 차분하게 깔린 그의 팔세토 음색은 어딘가 노스텔지아를 느끼게 해주는 사운드를 우리에게 주는 듯 하다. 가삿말을 제외한 멜로디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경우도 있으니까. 마치 국내 가수 노라조의 음악의 멋진 멜로디와 달리 가삿말이 우스꽝스러운 것 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가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데에 능한 만큼 그의 음악에는 각 곡마다 다양한 악기의 사용이 이뤄져 모든 곡들이 비슷비슷할 수도 있는 문제점은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
이제 들어보자.
어느덧 네 번째 아티스트를 지나 다섯 번 째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중인데, 매 아티스트마다 뮤직 비디오의 영상미가 별로인 아티스트가 단 한명도 없었던 것 같다. 요즈음의 아티스트들은 우리가 즐기는 미디어의 방향이 어떠한지를 잘 알고 음악을 듣는 것 이상의 의미로써 그들이 가진 정체성을 가감없이 많은 방향으로 드러내려는 것 같다. 가장 가까운 것으로 뮤직 비디오, 앨범 아트와 같은 것부터 그들만의 굿즈나 웹페이지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러면 그의 곡 중 본인이 가장 인상 깊게 들은 곡 하나를 뮤직 비디오와 함께 감상해보도록 하자.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레트로한 장비들로 완성한 뮤직 비디오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