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카 리스토어링 망상기 #1 :: 나의 원대한 포부

사람이 먹고 살만해지면 오래된 것과 실용성이 부족한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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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월급쟁이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워낙 어려운 환경을 거쳐 지금까지 온 탓에 나름 많이 이루었다 착각하는 것인지, 어쩌면 한편으로는 아직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것을 원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올드카 리스토어링에 제법 관심이 많은 편이다.

 

"어떤 차를 리스토어링하고 싶은데?"

 

그건 말이다. 많은 고민을 했었다. 사실 한국에서 아니 어쩌면 한국의 지방도시에서 올드카 문화를 도로 위에서 접하기는 어려운게 현실일 것이다. 더구나 한국은 자동차의 튜닝을 일정부분 규제하고 있으니 더욱이 자동차의 문화가 전반적으로 특색이 없을 수 밖에 없다.

 

사실 그래서일까, 본인이 올드카 리스토어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외제 올드카가 아닌 국산 올드카가 시작이었던 듯 하다. 최근에서야 힙합 아티스트 슬리피가 소위 각그랜져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서 국산 올드카에 대한 관심이 올라간 상황이지만 이전에는 사실 그렇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본인 또한 아래의 차들에 대해 언젠가 한번쯤 구매하여 리스토어링 해보기를 상상해보고는 했었다.

 

현대 각그랜저

 

현대 다이너스티

 

현대 갤로퍼

 

기아 프라이드 웨건

 

이 정도가 관심을 가지기도 했었고 자주 찾아보기도 했었던 차량인 것 같다. 하지만 이모저모 찾아보다보니, 부품 수급의 문제는 모든 올드카의 고질적인 문제라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국산 올드카보다는 독일제 올드카의 부품 수급이 수월하다고 들었다. 당연히 해외직구인 경우가 많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기아 프라이드 웨건은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정도 경험은 해보고 싶은 차이다. 한국에서 웨건 디자인의 차의 명맥은 끊긴지 오래되었다. 물론 최근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모델이 국내에도 출시되긴했지만, 차의 전장길이는 기존 세단과 동일하다고 하니 사실상 트렁크 루프 라인이 높아진 것 외에는 웨건으로서 큰 이점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본인의 재정상 문제가 없다면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는 가지고 싶은 차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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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프라이드 웨건 Kia Pride wagon)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BMW E30 M3를 리모델링하는 것이 현재로써는 “나의 원대한 포부”가 될 것 같다. 실제로 Frank Ocean의 Nostalgia, Ultra의 앨범 커버에도 등장하는 자동차이다. (아래)

 

하지만 국내에서 매물이 씨가 마르고 있다고 하고, 최근 그 가격이 많이 오른 탓에 본인이 정말 올드카 리스토어링에 착수할 수 있을 때까지의 시간도 감안해야하는 이유에서 추가적인 후보군을 두기로 했다.

 

BMW E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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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z W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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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kwagen Jetta MK2

 

LAND ROVER Discover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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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등이 있다. 내 눈에는 하나같이 매력적인 차들이다.

 

아마 후보군에 들어가는 차량은 앞으로 조금씩 늘어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후보군이 많다는 건 고려하고 비교해야할 대상이 늘어간다는 것도 의미하지만 동시에 나에게 많은 선택지가 주어진다는 것이니 앞으로의 많은 시간을 잘 활용해서 선택해야할 듯 하다.

 

하지만 꿩 대신 닭이 되는 선택이 아닌 정말 내 마음이 가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과 나의 능력이 같은 시점에 맞아들길 바랄 뿐이다.

 

아마도 앞으로 이 글은 인터넷에 떠 다니는 많은 올드카의 작례들을 계속해서 수집해나가고 나의 희망사항이 덧대어지는 방식으로 전개가 될 것 같다. 훗날 나의 실행력이 뒷받침 될 때즈음 나의 아카이브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