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occo, 모로코] 페스, 마라케시 :: 메디나 밖의 평화, 그리고 기차에서 쓰는 편지 (4)
"25년 04월 04일, 어제의 북적임은 온데간데 없고." 마라케시로 향하기 까지는 시간이 제법있다. 오후 두시 열차를 타고 가는지라 오전은 온전히 사용할 수 있고 페즈가 그리 크지 않은 동네라 점심을 먹고 여유로이 움직여도 열차를 타는데 큰 무리가 없다. 아침을 주변에서 간단하게 먹고, 미리 체크아웃을 한다. 큰 가방은 호텔에 잠시 보관해두고 작은 가방과 카메라만 챙겨 길을 떠난다. 어젯밤 지났던 광장도, 블루게이트도 또 아침 햇살과 함께 보고 있자니 분위기가 사뭇다르다. 한산하고 평화로운 모습이 어색할 정도이다. 이곳저곳 카메라를 들이밀며 걷다, 어제까지는 올드 메디나에 있었다면 오늘은 뉴 메디나를 향해 왕궁, 성벽, 공원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올드 메디나의 반대편으로가는 게이트를 지나 카메라를 들..
202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