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Muji), 유니클로(Uniqlo)가 35mm 필름을 생산한다면?

2025. 6. 2. 21:01LOOP NO.3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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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 GPT를 이용해 만들어 본 무인양품 그리고 유니클로의 35mm 필름 예상 모습

 

늘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편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35mm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온지 제법 오래됐다.

 

 

어쩌면 부모님이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제가 찍어 보겠다고 들고 다녀본 경험까지 친다면 휴대폰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가 막 보급되기 시작한 시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써오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제대로된 수동 SLR을 구매한 것을 시작으로 이런저런 카메라를 거치며 필름사진을 찍어온 걸로 치면 대략 7~8년이 된 것 같은데 이제는 2천원, 3천원이면 사던 필름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기도 했고 단종된 필름들도 하나 둘 씩 생겨났다.

 

하기야, 결국은 생산자도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무시한채로 아주 작은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들의 매출표를 엉망으로 만들 수는 없을 터.

 

그러던 중에 과연 제3의 기업이 35mm 필름을 생산한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요즘은 패션브랜드는 물론 이런저런 행사에서도 그들만의 일회용 35mm 필름 카메라를 만들어 굿즈로 제공하거나 판매하기도 한다. 거기에는 당연히 그들만의 아이덴티티를 입혀 나름의 매력을 가지게 하기도 하고 필름카메라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도 좋은 접근성을 제공한다. 경험과 재미가 모두 존재한다고 볼 수 있겠다.

 

LIFE Archive X Camel Coffee (출처 : LIFE Arvchive Facebook)

 

그러다가 문득 무인양품이 떠올랐다. 옷, 생필품, 가구 그리고 식품 등 필요한 것은 어지간해서는 다 팔고 있다. 더욱이 이제는 호텔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경험을 제공하는데에 큰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35mm 필름까지 판매한다면 재화를 파는데에 경험까지 판매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물론 다양한 종류의 필름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나름대로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보면 이렇다. 필기구 섹션의 한켠에 자리잡은 필름 위로 무인양품의 색감, 그리고 무인양품 35mm 필름의 색감이 드러나는 사진으로 만든 엽서까지 같이 판다면 누군가 볼펜 한자루를 집어 들며 누군가를 떠올리고 마음 한 장을 선물할 수 있는 계기 또한 소비자들에게 선물할 수 있지 않을까. 본인은 실제로 무인양품을 방문하면 계단대 뒤켠으로 보이는 무인양품의 메세지를 담은 글귀와 사진을 보며 계산을 기다리는데 이 역시도 정갈하고 차분한 느낌이 기다리는 대기줄의 번잡함을 다소 잠재워줌을 느낀다.

 

무인양품의 MUJI to GO Worldwide Campaign 이미지 (2013)

 

Chat GPT를 통해서 만들어본 이미지이다. 물론 DX코드도 추가되어야 하고 현실과는 일부 괴리감이 있지만 그래도 무인양품의 브랜드 이미지와 상당히 일맥상통하게 잘 구현해낸 듯 하다. 저 일본어들은 사실 본인 선에서 맞고 틀리고가 검증이 되진 않지만 단순 이미지이기 때문에 Chat GPT에게 더 이상의 검증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무인양품을 통한 상상은 여기까지,

 

문득 어느날 카페를 들렸다가 유니클로를 방문했다. 유니클로의 Lifewear라는 잡지를 무료로 비치해두고 제공하는 것을 한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 이다.

 

유니클로 Lifewear

 

근데 이번에는 정기적으로 나오는 Lifewear가 아닌 이번에 새로 오픈한 대구점, 제주점을 중심으로 기획한 두개의 신간 매거진이 발행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사실 지금의 인쇄산업을 생각해보면 최근 인터넷,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몰락에 가깝게 인식되는 산업 중 하나다. 더욱이 사업성을 생각한다면 손대지 말아야 할 영역정도로 치부되기도 한다. 근데 이를 여태 수준높은 내용으로 Lifewear를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해온데에 이어,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한국의 지방, 로컬에 대해 다루는 별간호를 낼 정도라면 이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꼭 사업성만을 바라보고 있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누군가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에서 서울이 아닌 어딘가에 대해 인쇄물을 내는 곳은 아마 코레일을 제외하고는 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 일부 매장은 다양한 서적들과 테이블, 의자를 배치하고 단순히 고객들에게 쇼핑공간을 제공하는 것만이 아닌 다양한 문화에 대해 소개하고자 하는 의도가 많이 느껴진다. 

 

아래의 링크에서 매거진에 수록된 내용들을 읽어볼 수도 있다.

 

Life in DAEGU, LifeWear UNIQLO

 

www.uniqlo.com

 

사실 인쇄산업에 주목을 하는 점이 내게는 죽어가는 35mm 필름 산업과 유사하게 느껴진 바가 크다. 이제는 E-book이 보편화되어감에 따라 굳이 종이 책을 왜 사냐는 인식이 만연한 중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유니클로가 언젠가 연례로 진행하는 감사제 행사에 그들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35mm 필름을 제작하여 한정된 수량의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것도 제법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화에 대한 소개, 그리고 최근 대다수의 기업이 그렇듯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최근 모습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된다. 그 반응에 따라 실제 상품화가 진행될 수 도 있는 부분이고 말이다. 더불어 이는 단순히 사은품을 넘어 누군가에게는 새로 35mm 필름의 매력에 빠져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또 유니클로 필름으로 찍은 유니클로 스타일링, 이런 그림 또한 언젠가 새로운 커뮤니티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겠나.

 

히트텍에서 착안한 문구와 유니클로의 로고와 백색 패키징이 제법 잘 어울린다.

 

당연히 이는 그들이 원하는 사업의 방향성과는 차이가 있고, 나는 35mm 필름 유저이기 때문에 이런 발상을 할 수 있을터이다. 하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그들이 꼭 35mm 필름을 생산해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 두 기업 모두 일본의 기업이고 일본에는 후지필름이 여전히 필름을 생산해내고 있다. 더불어 후지필름은 최근 디지털 카메라 시장 또한 함께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런 점에서 생산은 후지필름을 통해 어느정도의 세팅값만 달리하여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가지면서도 생산은 경험과 설비를 가지고 있는 후지필름에서 진행한다면 어느정도 사업의 영역을 서로 더 확장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본다.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하는게 마음 편할 일이지만 그래도 세상일은 또 누가 아느냐, 늘 우리는 예기치 못한 이벤트 속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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