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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Muji), 유니클로(Uniqlo)가 35mm 필름을 생산한다면?
늘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편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35mm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온지 제법 오래됐다. 어쩌면 부모님이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제가 찍어 보겠다고 들고 다녀본 경험까지 친다면 휴대폰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가 막 보급되기 시작한 시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써오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제대로된 수동 SLR을 구매한 것을 시작으로 이런저런 카메라를 거치며 필름사진을 찍어온 걸로 치면 대략 7~8년이 된 것 같은데 이제는 2천원, 3천원이면 사던 필름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기도 했고 단종된 필름들도 하나 둘 씩 생겨났다. 하기야, 결국은 생산자도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무시한채로 아주 작은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들의 매출표를 엉망으로 만들 수는 없을 터. 그러던 중에 과연 제3의 기업이 35..
2025.06.02 -
[Morocco, 모로코] 페스, 마라케시 :: 메디나 밖의 평화, 그리고 기차에서 쓰는 편지 (4)
"25년 04월 04일, 어제의 북적임은 온데간데 없고." 마라케시로 향하기 까지는 시간이 제법있다. 오후 두시 열차를 타고 가는지라 오전은 온전히 사용할 수 있고 페즈가 그리 크지 않은 동네라 점심을 먹고 여유로이 움직여도 열차를 타는데 큰 무리가 없다. 아침을 주변에서 간단하게 먹고, 미리 체크아웃을 한다. 큰 가방은 호텔에 잠시 보관해두고 작은 가방과 카메라만 챙겨 길을 떠난다. 어젯밤 지났던 광장도, 블루게이트도 또 아침 햇살과 함께 보고 있자니 분위기가 사뭇다르다. 한산하고 평화로운 모습이 어색할 정도이다. 이곳저곳 카메라를 들이밀며 걷다, 어제까지는 올드 메디나에 있었다면 오늘은 뉴 메디나를 향해 왕궁, 성벽, 공원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올드 메디나의 반대편으로가는 게이트를 지나 카메라를 들..
2025.06.01 -
[Morocco, 모로코] 페스 :: 길을 잃은 자들 (3)
"25년 04월 03일, 새벽공기를 담은 기차를 타고 도착한 페스" 카사블랑카에서 짧은 밤을 보내고, 새벽녘에 만났던 지루한 기차를 내려 마주한 페스는 내게 사실상 첫 모로코이자 첫 인상 그 자체였다.‘대부분의 사람들은 페스에 대한 경험을 그다지 좋지 못한 경험’으로들 이야기한다. 호객꾼들과 사기꾼들, 인종차별으로 가득하다고 설명되는 도시를 나의 첫 여행지로 삼았고, 그 여행 또한 24시간 남짓한 시간으로 계획하였으니 나의 여행 중에 또 다른 작은 모험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역을 빠져나와 마주친 페스는 흔히들 이야기하는 황토색에 좁고 붐비는 어떤 모습들보다는 새하얗고 정돈된 모습의 작은 공원에 젊은이들이 머리를 뉘어 시간을 보내는 여유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를 즐기는 낯선 동양인이 이들 눈에는 좋은 ..
2025.05.05 -
[Morocco, 모로코] 두바이 :: 여행자들이 모이는 이곳, 그리고 이드 알 피트르와 카사블랑카 (2)
"25년 04월 02일, 인천, 두바이를 건너 카사블랑카까지" 두바이 국제공항을 거쳐 카사블랑카로 향한다. 이곳 두바이는 세계적인 국제 허브공항이니만큼 다양한 곳으로 향하는 환승여행객들이 많다. 나 또한 그 중 일부다. 길었던 비행을 마치고 마주한 두바이공항은 늦은 밤이었고 안을 바삐 둘러보기에는 몸이 다소 지친 상태라 짧게 주변을 둘러보고 내가 있어야 할 게이트로 돌아왔다. 얼마전 라마단이 끝나 이드 알 피트르를 마친 무슬림 여행객들이 많이 보인다. 그들의 휴가는 마무리되었지만 나의 휴가는 이제 시작되어 서로 교차한다. 인천에서 출발할 때 함께했단 대다수의 승객들이 같이 환승하여 카사블랑카로 향한다. 두바이 공항에서 제일 귀여웠던 것은 공항 내부의 아라빅으로 표기된 롤렉스 로고의 시계이다. 세계에서..
2025.04.20 -
[Morocco, 모로코] 인천 :: 먼저 시작한 추억여행 (1)
"25년 04월 01일, 포항, 인천 그리고 출국" 원래라면 포항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을 향할 계획이었지만 아빠 얼굴도 볼 겸, 운행비에 용돈도 챙겨드릴 겸 이런저런 핑계로 최근 인천에서 공항 콜밴을 운행하시는 아빠를 불러들였다. 고향인 부산에 있을때면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길이 이리 어렵지는 않았지만 또 아빠랑 같이 이렇게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니 지금의 상황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하루전날 같이 저녁식사를 하고 느긋한 아침에 준비를 마치고 국도를 따라 천천히 올라간다. 그간 서로가 어떻게 지냈는지, 어떤지 안부는 굳이 묻지 않는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얼마전 큰 산불으로 타버려 새까맣게 그을린 산을 바라보며 얘기들을 주고 받는다. 어릴적의 기억이 창밖을 스친다. 아빠가 운전해..
2025.04.19 -
[음악] 아티스트 추천 #14 지우(Jiwoo) : WAVY와 우주비행에서 빛나는 감각적인 사운드
음악을 듣다 보면, 한 곡만으로도 그 아티스트의 개성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던가?그런 음악을 들을 때면,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곡을 만들었을지 상상하게 된다.지우(Jiwoo) 도 그런 뮤지션 중 하나다. 웨이비(WAVY) 소속, 우주비행(WYBH) 크루 멤버, 그리고 프로듀서로 활동할 때는 HAYAKE(하야케) 라는 이름을 쓰기도 한다. 힙합과 R&B를 기반으로 하지만, 재즈와 일렉트로닉 감성까지 적절히 섞어가면서 자기만의 사운드를 만들어가는 아티스트다.그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대놓고 화려한 기교를 부리는 것도 아닌데 묘하게 감각적인 느낌이 난다. 뭔가 나른한 듯하면서도 리듬감이 살아 있고, 차분한 것 같으면서도 감정선이 날카롭게 올라갈 때가 있다. 그냥 듣기 좋은 음악을 넘..
2025.03.05 -
[음악] 아티스트 추천 #13 Tuesday Beach Club : 화요일 밤, 몽환적인 해변으로 떠나다.
어떤 밴드는 이름만 들어도 음악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Tuesday Beach Club. 단어 하나하나를 분리해서 생각해보자. 화요일(Tuesday), 해변(Beach), 그리고 클럽(Club). 바쁜 월요일을 넘긴 뒤, 살짝 여유가 생긴 화요일 밤. 바닷가 근처의 작은 바에서 흐르는 음악을 들으며, 적당한 바람과 파도 소리에 취하는 느낌.그런 분위기를 완벽하게 담아낸 밴드가 바로 Tuesday Beach Club이다. 2022년에 데뷔한 이들은 몽환적인 신스 사운드, 레트로한 질감의 기타 톤, 그리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보컬이 어우러지면서 그들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Tuesday Beach Club, 어떤 음악을 할까?이들의 음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로파이한 질감과 세련된 사운드가 공..
2025.03.04 -
[Gear] 아식스 젤 님버스21 (Asics Gel-Nimbus21) :: 리뷰
"오래도 신었다.." 아마 이 신발을 구매한게, 러닝을 시작하고 집에 낡아빠진 신발들을 하나하나 모아들고 와서는 그 신발들이 다 떨어질 때쯤이었던 것 같다. 사실 그때쯤 이제 러닝을 어느정도 꾸준히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 시점이었으니, 어느정도 지출을 감내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게 아마 4년 정도 전인 것 같다. 직장생활, 학업, 이직을 병행하면서 이 신발을 신고 자주 나가지 못 한 때도 많이 있었지만, 지금껏 누적된 러닝 마일리지가 1000km 중반인데 실제로 Nike Run Club(NRC) 앱을 사용해서 기록은 그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물론 지금껏 이 신발만 운용해온 것은 아니고, 중간에 나이키 갸쿠소우(Nike Gyakusou) ZoomX VaporFly NEXT%를 구매해서 같..
2023.10.15 -
[Course] 제주도 용두암 둘레길 (10km)
[Course] 부산 시민공원 (10km)
2023.09.16 -
[Gear] UNIQLO UV PROTECTION 2WAY스트레치캡
유니클로 공식 온라인 스토어모두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라이프웨어,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보세요.store-kr.uniqlo.com어지간한 아웃도어 브랜드들보다 낫다.. 싸고.. 재고 사라지기 전에 속는 셈치고 한 번 사볼만한 모자.
2023.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