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14. 14:46ㆍLOOP NO.2 (Fashion)
오늘날의 패선 트랜드를 살펴보면, 구두라고 하는 카테고리 안에 속한 여러 신발들이 더 이상 격식있는(former) 의류에만 적용된다는 인식을 오랜 시간 깨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스포티룩부터 그런지룩까지 많은 곳에서 이 구두라는 카테고리를 믹스매치하여 잘 활용해오고 있으며, 그 결과물 또한 나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완성된 하나의 착장의 아이템들이 같은 장르만을 공유하는 시대는 끝이 난 것을 알 수 있다.
구두라는 카테고리 안에는 여러 종류의 구두들이 있고, 아주 작은 디테일들이 명칭을 달리하게 만드는 만큼 그 또한 세분화되어 있다. 로퍼 또한 그러하며, 그 기준이 보통 발등 위의 디테일이 되겠다.
# 대표적인 종류만
페니 로퍼 (Penny loafer)
이는 코인 로퍼 (Coin loafer)라고 불리기도 한다. 외형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는데 이 페니 로퍼는 발등의 자그마한 포켓 형태의 디테일에서의 유래가 그 근원이 된다. 과거에 당시, 페니 로퍼는 아이비 리그의 대표적인 신발로써 자리매김하고 있었고 학생들이 이 페니 로퍼의 전면 장식에 1페니 동전을 끼워 넣고 다니던 것이 그 유래이다. 그래서 페니 로퍼, 코인 로퍼로 불리우는 것이다.
테슬 로퍼 (Tassel loafer)
이번에는 조금 더 경쾌한 장식을 가진 로퍼이다. 발등에 솔방울 형태의 장식이 달려 있는 로퍼로써, 이 디자인은 알든이라는 브랜드에서 최초로 출시한 로퍼이다. 자칫 너무 단순해보이고 심심해보일 수 있는 로퍼의 디자인에 재치를 한 껏 더한 디자인으로 전체적인 룩에 좋은 포인트로써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홀스 빗 로퍼 (Horse bit loafer)
아마 이 로퍼를 보면 떠올리는 브랜드가 하나 있을 것이다. 바로 구찌(Gucci)이다. 이 로퍼는 구찌에서 최초로 디자인하고 출시하였으며, 그 때부터 매 시즌 출시하고 있다. 구찌의 여러 시그니쳐 아이템 중 하나로 볼 수 있겠다. 발등 위에는 금속 형태의 장식이 있어 테슬 로퍼 보다는 좀 더 묵직하며 세련되고, 페니 로퍼보다는 심심함을 지울 수 있는 디자인이다.
대표적이고 보편적인 페니의 종류는 여기까지 알아보고, ‘남자라면 하나쯤 있어야 할 기본 로퍼’라는 관점에서 입문하기 좋은 브랜드부터 클래식까지 몇 가지 브랜드와 그의 대표적인 모델을 알아보겠다.
# 가볍게 시작하고 싶다면, 중저가
하루타 (Haruta)
아마 국내에서는 ‘일본 학생 로퍼’, ‘일본 국민 로퍼’와 같은 이름으로 유명한 로퍼일 것이다. 그와는 별개로 1900년대 초반에 설립된 브랜드로써, 로퍼를 중심으로 한 구두들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소가죽과 인조가죽 모델을 모두 선보이고 있으며, 은근한 광택이 매력적인 제품으로 볼 수 있겠다. 일본의 브랜드인 만큼 과거의 서양 문화에서 유래된 로퍼의 격식있는 무거운 느낌은 조금 덜어내고 밝고 경쾌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서 아무래도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그만큼 굉장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아쉬운 점이 될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지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가격적인 측면의 장점을 고려하여 추천하는 모델은 인조가죽의 로퍼로 모델명은 6550이다. 페니 로퍼와 테슬 로퍼 모두 선택할 수 있으며 인조가죽의 퀄리티 또한 준수한 편. 가격은 10만원대.
바스 (Bass)
마이클 잭슨이 착용한 로퍼 브랜드로써 아주 유명하다. 마이클 잭슨은 무대에서 뿐만아니라 그의 뮤직비디오에서도 바스 로퍼를 착용한 바가 있는데, 아마 그 또한 화려한 퍼포먼스와 동시에 멋을 추구하기에 편하고 멋진 로퍼가 제격이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그가 착용한 모델은 바로 위젼스 페니 로퍼이다. 헐리우드 전설적인 톱스타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바스라는 브랜드의 로퍼는 가격 또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더불어 그 퀄리티 또한 훌륭하여 흔히들 말하는 ‘가성비’에 아주 적합한 로퍼 브랜드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에도 역시 바스에서의 로퍼 모델 추천은 페니 로퍼이다. 모델명은 Weejun ll Logan Penny loafer이다. 가격은 12만원대.
# 제대로 한 번 시작 해보고 싶다면, 고가
알든 (Alden)
앞서 소개한 테슬 로퍼의 원조가 되는 브랜드이다. 그러한 유서 있는 브랜드인 만큼 지금부터는 가격대가 어느정도 있다고 볼 수 있다. 미국 뉴잉글랜드 (New England)에서 시작된 알든은 현재까지도 ‘Made in USA’를 고수하며 가죽의 퀄리티가 높은 구두를 생산해내고 있다. 하지만 밑창 퀄리티의 경우 다소 불만이 많은 편.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음에도 구두 매니아들에게는 여전히 사랑받는 브랜드이다. 어떤 부분에서는 ‘Made in USA’가 가지는 가죽의 굵직함, 그리고 단단함이 느껴져 기존 로퍼의 납작하고 얇은 형태에 남성미를 좀 더 부각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테슬 로퍼의 테슬 장식이 좀 더 두꺼운 인상을 준다. 테슬 로퍼의 원조인 만큼 테슬 로퍼 모델을 추천해보겠다. 모델명은 664이다. 가격은 130만원대.
구찌 (Gucci)
구찌 (Gucci), 누군가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브랜드일지도 모르겠다. 물로 앞서 소개한 브랜드들에 비해서는 입문의 장벽이 꽤나 높은 편이다. 이유는 뭐, 당근 가격일 것이다.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임에도 이를 소개하는 이유는 분명 있다. 우선 최근 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기존의 지루한 이미지에서 탈피를 하고 젊은 층의 명품 소비 문화에 맞춰 스트릿의 무드를 많이 가져오는 편이다. 물론 그러한 옷들 또한 굉장히 이쁘고 세련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본인은 그런 유행에 포커스를 맞춘 디자인의 옷은 큰 돈을 지불하며 구매하기를 본인의 경제력이 대단하지 않은 이상 추천하고 싶지 않다. 반면, 구찌의 홀스 빗 로퍼의 경우는 오랜 시간 유지해온 구찌의 시그니쳐 아이템이거니와 여전히 그 디자인이 촌스럽거나 진부하지 않아 큰 돈을 지불하더라도 오랜 시간 유행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싼 제품을 여럿 구매하여 단순 소비재로써 한 시즌을 입고 내치는 비용과 지금 큰 돈을 지불하더라도 긴 시간 동안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과 퀄리티라고 한다면 어떤 의미에서는 구찌가 조금 더 가성비가 좋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선택은 자유다. 모델명은 조르단 로퍼이다. 가격은 97만원대.
'LOOP NO.2 (Fash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류] 청바지, 붉은 색 탭, 엉덩이의 스티치, 리바이스 (Levi’s) #2 : 다 같은 붉은 색 탭이 아니야 (0) | 2020.04.13 |
---|---|
[의류] 청바지, 붉은 색 탭, 엉덩이의 스티치, 리바이스 (Levi’s) #1 : 유행은 돌고 돌아 (0) | 2020.04.12 |
[의류] 남성 베이직 티셔츠 (무지) : 백 투 베이직, 따뜻해지는 날씨에 맞춰. (SPA브랜드부터 에이카화이트, 제임스펄스까지) (0) | 2020.04.11 |
[의류] 아웃도어 브랜드 : 꼭 산에 가지 않더라도 (아크테릭스, 몽벨, 파타고니아, 나이키 ACG...) (0) | 2020.04.06 |
[의류] 남자 트랙팬츠 : 청바지, 슬랙스에 지친다면. (아디다스, 나이키, 라이풀, 디스이즈네버댓, 니들스) (2) | 2020.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