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6. 08:00ㆍLOOP NO.2 (Fashion)
트렌드 위에 올라와 있는 어글리 슈즈, 테크웨어의 유행의 덕에 아웃도어 브랜드들 또한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의 명품 브랜드들에서 선보이는 여러 제품들 또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여러 요소들을 많이 빌려와서 재해석하는 모습 또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우선 본인은 우선 개인적으로 아웃도어 브랜드들로만 잔뜩 치장된, 그러니까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 하고 그 옷의 브랜드 가치나 기능성에만 의존하여 입은 모습을 싫어한다. 하지만 신발, 혹은 자켓 등 전반적으로 캐주얼한 차림에 하나 혹은 두개정도가 매칭된 모습은 때에 따라 잔뜩 멋을 부린 것 보다 훨씬 나은 모습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나 예를 들자면, 유럽 사람들의 아웃도어 활용 방법이 되겠다. 그들은 똑같은 아웃도어 제품을 입더라도 자신들이 사는 곳의 기후 환경에 잘 맞게 해당 아웃도어의 기능성은 극대화시키고, 전체적인 모습은 상황에 맞는 캐주얼함과 포멀함을 잘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유럽인”에 대한 동경 따위에서 비롯된 것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여태 마주쳐 온 모습이 그러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그래서 본인이 여태 그런 모습들을 통해 영감을 받은 아웃도어의 모습을 표현하기에 아주 좋다고 생각하는, 또 본인이 선호하는 아웃도어 브랜드와 함께 대표적인 아이템을 몇가지 소개해보려 한다.
# 아크테릭스 (Arc’teryx)
아크테릭스는 캐나다 기반의 브랜드이다. 밴쿠버 출신의 등반가 “데이브 레인(Dave Lane)”이 설립한 브랜드로 최초 설립 시에는 “락 솔리드(Rock Solid)”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1989년 최초 설립 이후 1991년 오늘날 사람들이 아는 아크테릭스가 태어나게 된다. 확실히 실제 등반가에 의해 설립된 브랜드인만큼이나 그의 기능성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으며, 현재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로써 확실히 자리잡아 있다. 현재 대부분의 의류 브랜드, 특히 대자연을 기반으로 한 의류인 아웃도어브랜드들은 지속가능한 의류에 대해 집중하고 있고 그 제조 방식 또한 친환경적으로 바꾸어 나가고 있다. 지금 소개하는 아크테릭스도 그러한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참고하도록 하자.
우선 아크테릭스의 제품군에서는 아마 바람막이 즉, 윈드 브레이커 제품이 가장 인지도가 높은 제품일 것이다. 실제로 아크테릭스의 제품은 정돈된 색감과 단정한 실루엣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본인이 아크테릭스의 바람막이 자켓 안에 어떤 느낌의 의류를 입던 그를 크게 해치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일 것이다. 전반적인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특성상 대체적으로 그 브랜드 로고가 아웃도어 특유의 강인함을 표현하는 탓에 브랜드 로고에 시선을 많이 빼았기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 아크테릭스의 경우 간결한 서체의 브랜드 네임 로고와 함께 시조새 뼈 모양이 있어 옷 자체의 실루엣에 좀 더 집중해줄 수 있도록 한다. 최근 많은 브랜드들이 하위 브랜드, 상위 브랜드들을 추가로 런칭하여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는데 아크테릭스 또한 프리미엄 라인인 “베일런스(VEILANCE)”를 함께 전개해 나가고 있는데 본인이 금전적인 여유가 충분한 사람이라면 베일런스의 제품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기존 아크테릭스의 제품들보다 더 간결하면서도 고급지고 세련된 컬러와 실루엣을 선보이고 있다.
바람막이 제품에도 많은 종류의 제품군이 있지만 본인은 아크테릭스의 알파 AR을 소개해주려 한다.
우선 이 베타 AR은 아크테릭스의 아웃도어 제품군이 패션의 한 요소로 활용되었던 알파 제품에 고어텍스 제품인만큼 빌드 퀄리티는 굉장히 단단하며, AR은 All Around의 약자로 전천후 용도로 제작된 제품이다. 기능성은 물론 매칭에 따라 매력적인 패션 포인트가 되는 제품이다. (물론 한 겨울에는 내부 보온을 위한 경량 패딩 혹은 플리스 제품은 필수이다.)
# 몽벨 (mont-bell)
몽벨은 이름만 보기에는 언뜻 프랑스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보이지만 일본의 아웃도어 브랜드이다. 1975년 설립되어 오늘날까지 일본의 대표적인 아웃도어 브랜드로 자리잡아 있다. 아무래도 브랜드 네이밍 자체가 프랑스어로 되어 있는 탓에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 브랜드인 줄 아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몽벨은 아름다운 산 정도로 볼 수 있겠다. 몽벨의 경우 모든 아웃도어 제품의 경량화를 추구하는 브랜드이다. 덕분에 타 아웃도어 브랜드들처럼 뭐랄까 덕지덕지 붙어있는 주머니나 지퍼 따위의 것들이 거의 없는 편이다. 또한 일본 의류 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유의 감성들까지 더해져 아기자기한 디테일을 살펴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일 것이다. 또 경량패딩과 일부 플리스 제품 중에서는 일본의 전통 의상이 가지는 실루엣을 차용한 제품들도 찾아볼 수 있다.
몽벨의 경량화를 감안한다면 당근 패딩 제품군에 관심이 가게 된다. 최근 경량패딩과 같이 애초에 경량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패딩들 또한 있지만, 경량화를 추구하는 브랜드에서 나오는 패딩, 경량패딩이라면 더욱이 관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니 말이다. 경량패딩을 제외하고서, 패딩이라는 의류에 대해 생각해보면 충전재가 들어가는 옷이므로 애초에 부피감과 무게감이 있는 옷으로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몽벨이 만든다면 뭔가 달라도 좀 다를 것.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이 ‘경량’인 만큼 조금 더 신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여러가지 제품을 다채롭게 만나 볼 수 있지만, 굳이 추천하자면 본인은 Alpine Light Down Parka 제품을 소개해주려 한다. 색감 또한 단정한 느낌으로 가벼움과 보온성을 모두 갖추고 싶다면 아주 매력적인 제품일 것이다. 여담이지만 최근에 알게 된 바로는 밴드 혁오의 오혁 또한 이 제품을 착용하였더라고...
# 파타고니아 (Patagonia)
친환경적인 아웃도어 브랜드로 굉장히 유명하고, 지금의 많은 브랜드들이 진행하고 있는 지속 가능한 의류 캠패인에 있어서 비교적 선발주자로 보여진다. 많은 제품들이 레트로한 느낌을 가진 덕에 오늘날 복고 바람에 좀 더 큰 힘을 얻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더불어 래트로한 색감을 많이 뽑아주는 브랜드로써, 오늘날의 과도한 형형색색의 눈이 어질거리는 느낌의 색 보다는 어느정도 채도가 떨어진 색을 선보이기에 원색계열의 옷을 구매하더라도 그 색이 주변의 어떠한 것과 이질감을 줄 만큼 큰 영향은 아닐 것이다.
우선 파타고니아의 경우, 해외 헐리웃 배우 샤이아 라 보프의 착용으로 크게 화제가 된 바가 있다. 샤이아 라 보프는 여러 만행으로 인해 우리가 아는 그 트랜스포머 때의 명성은 많이 추락했다. 하지만 파파라치로부터 포착된 그의 패션 스타일링은 사람들에게 당시 꽤나 충격적인 모습이었으며, 현재까지도 그의 파타고니아를 착용한 사진은 여러 패션 커뮤니티 혹은 SNS에서 자그마치 칸예 웨스트와 함께 비교되기도 한다. 사실 그 둘간의 접점은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가 파파라치에게 사진을 찍힐 당시 입고 있던 제품은 파타고니아의 친칠라 플리스 자켓 제품이다. 그래서 추천할 제품 또한 같은 친칠라 플리스 제품이 되겠다.
# 나이키 ACG (Nike ACG)
나이키라고 하면 보통, 여러 구기 종목과 더불어 스니커즈와 관련된 브랜드로는 잘 알고 있지만 아웃도어 브랜드 라인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꽤 있더라. 그래서 들고 와보았다. 나이키 ACG는 아웃도어가 한참 소비되던 시절의 테크웨어를 즐거 입는 이들에게 꽤나 많은 선택을 받기도 한 브랜드이다. 나이키는 타 아웃도어 브랜드에 비해 보다 트렌드에 좀 더 민감한 브랜드로서, 타 브랜드에 비해 간결하고 깨끗한 실루엣을 보임으로 트랜디하고 올드한 느낌을 지워낸 모습이다. 바람막이 자켓의 경우, 때에 따라 그 실루엣이 스톤아일랜드의 바람막이 실루엣과도 꽤 비슷한 느낌이다.
아마 트랜디함으로는 앞서 소개한 모든 브랜드를 통 틀어 제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번에 추천하려는 제품은 신발 제품군이다. 아웃도어 느낌을 물씬 풍기기도 하지만 동시에 스니커즈의 트랜디함은 물론 기능성까지 겸비한 신발이니 비즈니스를 제외한 어떤 라이프 스타일에도 이쁘게 신어질 신발일 것이다. 아웃도어 소재로써, 하이탑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발목까지 올라오는 부분의 라인은 슬림하게 유지되어 바지를 입을 때도 크게 걸리적거릴 만한 요소가 아니다. 컬러 또한 아웃도어 특유의 현란함이 제거되어 비교적으로 정돈된 이미지를 가진다.
우선 아웃도어는 기능을 중시하는 옷이다. 더욱이 극한의 상황을 맞았을 때 조난 구조를 위해 색이 현란해지기도 한다. 앞서도 서두에 얘기했지만 일부 유럽인들의 아웃도어 코디 활용법에 꽤나 감명 받은 사람으로써, 우리가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아웃도어의 둔한 느낌, 그리고 나이들어 보이는 느낌을 벗어내고 좀 더 캐주얼하면서도 그 기능성을 잘 살려낼 수 있는 코디에 이번 글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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