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6. 23:30ㆍLOOP NO.2 (Fashion)

다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동시에 많은 사람들의 외출 빈도가 줄어들고 마스크를 쓴다는 이유로 많은 이들의 메이크업도, 면도도 이전과 비교하였을 때 간소화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멋쟁이들은 여전히 멋부리기를 갈망하고 있지만, 많은 패션 관련 행사들의 축소는 물론 큰 마음 먹고 밖을 나간다고 한 들 대부분의 이들이 가지고 있던 멋을 마스크 안에 우겨 넣은 채 다니고 있어 무언가 가슴떨리게 할 만한 것들이 많이 줄었음이 분명하다.
그러한 탓일까? 많은 의류 브랜드들은 시즌 런웨이 영상을 온라인으로 보다 활발하게 공개하고 또 어떤 경우 관객 없이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한 런웨이도 곳곳에서 전개되고 있다. 룩북 또한 비대면으로 별도의 로케이션 없이 촬영하고 있기도 하다. 집 밖을 나가기 힘든 우리에게는 굉장히 좋은 소스인 셈이다.
먼저 자퀴뮈스(Jaquemus)의 SS21 “L’AMOUR”이다.

풍성한 갈대밭 사이로 정갈하게 놓인 런웨이, 화면에 깨끗하게 잡히는 지평선, 잔잔하되 웅장한 음악 등은 갑갑함, 어지러움으로 가득한 우리의 마음을 먼저 깨끗하게 비우고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오늘날의 분위기에 맞게 개방된 야외 공간, 기존의 공백없이 갑갑하게 달라 붙어 있던 관객석은 거리를 지키는 것은 물론 여백의 미를 해치지 않아 우리의 시야가 런웨이의 흐름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아래의 영상을 통해 컬렉션을 감상해보자.
다음은 써네이(Sunnei)의 ‘Canvas’ SS21 컬렉션이다.

써네이는 이번 컬렉션을 런웨이라는 형식을 벗어나 3D 모델링을 통해 공개하였다. 순백의 배경에 순백의 옷을 걸친 3D 그래픽 모델들이 서있는 가운데 어떠한 배경음도 없이 그들에게 화면은 클로즈업된다. 여기서 고요한 적막 속에서 볼륨을 높이라는 하단의 자막은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렇게 기다림이 끝난 후 음악과 함께 ‘마카레나’ 춤을 추며 순백색의 옷이 이번 컬렉션의 컬러들로 빠르게 물들고,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제서야 써네이의 비비드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컬러톤들이 드러나게 된다.
여태의 컬렉션이 그래 왔듯 화이트 톤의 배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아이덴티티를 이번 역시 유지하면서도 실제 사람이 아닌 그래픽으로써 표현한 점은 굉장히 인상깊다. 영상 또한 길지 않고 빠르고 강렬하게 지나가기에 부담없이 감상하기 충분할 것 같다.
아래의 영상을 통해 컬렉션을 감상해보자.
마지막으로 셀린 옴므(Celine Homme)의 ‘THE DANCING KID’ 컬렉션이다.

에디 슬리먼의 컬렉션 답게 락스타, 슬렌더, 중성적인 요소들이 잔뜩 보인다. 앞서 언급한 두 브랜드의 경우, 보다 정갈한 이미지의 컬렉션을 보였다면 셀린은 반항적이고 파격적이며 컬렉션의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 디스코풍의 스타일부터 락스타, 힙합까지 많은 음악적인 요소가 보인다.
트랙 위를 거침없이 걷는 모델들을 자유로운 카메라 워킹으로 포착하고 그 위에 얹어진 트랙은 역동성을 부가한다. 하나의 뮤직비디오 같다는 생각도 들게끔 하지 않나 할 만큼 재미있는 영상이다.
아래의 영상을 통해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