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8. 12:18ㆍLOOP NO.2 (Fashion)

현재 마니아층을 제외하고서 워크웨어 브랜드를 얘기하라고 하면 칼하트를 다들 먼저 떠올릴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디키즈라는 멋진 워크웨어 기반의 브랜드가 있지 않나? 오늘은 그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오늘날 아무래도 패션씬에서 다소 거리가 멀어진 듯한 브랜드로 인식되고는 하지만 워크웨어, 서브컬쳐, 힙합 등에서는 여전히 디키즈의 제품들은 사랑받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만큼 오리지널리티가 강한 브랜드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디키즈(Dickies)는 미국발 브랜드이다. 텍사스에서 1922년도에 탄생하게 된 브랜드이다. 디키즈는 오버롤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며 더 많은 워크웨어를 생산, 판매하기 시작하는데 워크웨어를 기반으로 시작된 의류브랜드인 만큼 의류의 내구성은 으뜸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완성도 있는 퀄리티를 보여준다.

현재까지의 길을 걸어오며 디키즈의 294 오버롤, 874 치노와 같은 제품들은 서브컬쳐씬에서도 빠지기 힘들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스케이터, 치카노들에게는 굉장히 애용되는 제품이기도 하다. 특히 스케이터들에게 있어서는 넘어지고 부딪히는게 일상인 그들에게 874 치노와 같이 내구성 좋은 바지는 매력적이지 않을 수가 없었을 터. 어떠한 문화 안 에서 하나의 브랜드의 특정 제품이 상징적으로 자리 잡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디키즈는 그것을 해낸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스킨헤드들에게 닥터마틴이 그러한 제품이었듯이.
지금부터는 디키즈의 상징적인 제품들로 구성된 USA 라인업 제품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294 오버롤 팬츠다.
앞서서 언급한 바대로, 디키즈는 오버롤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으로 시작된 브랜드이다. 오버롤은 옷이 가지는 형태에서 부터 알 수 있다시피, 거친 작업 속에서도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제작된 옷이다. 디키즈의 오버롤을 잘 살펴보면 굉장히 많은 제봉선 즉, 스티치들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각 부에 위치한 이러한 재봉은 옷의 원단을 튼튼하게 잡아주며 제 역할을 수행하는데에 있어서 힘을 보탠다. 더불어 디키즈의 워크웨어들을 잘 살펴보면 풀기를 가득 머금은 듯 한 빳빳한 원단이 큰 특징이다. 단순히 옷이 두꺼운 것이 아닌, 각이 완벽하게 잡힌 형태의 옷이라고 볼 수 있겠다.

본인은 이러한 오버롤의 경우는 사실 일반적으로 소화하기 쉬운 스타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본인이 분위기 좋은 카페나 식당의 오픈된 키친에서, 혹은 수공예와 같은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는 좋은 작업복임과 동시에 남들과는 다른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된다.
두번째로 874 치노다.
아마 오늘날 들어서는 가장 유명한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다수의 브랜드 룩북에서도 포착되기도 하며, 일부 리워크 브랜드에서 리바이스 청바지 만큼이나 자주 다루는 제품일 것으로 생각된다. 역시도 앞서의 294 오버롤 팬츠 만큼이나 튼튼하고 각잡힌 형태를 띠고 있으며, 전면에 잡힌 턱을 시작으로 내려오는 일자 주름은 몇번을 빨아도 다시 돌아올 만큼이나 튼튼하고 오랜 시간 유지된다.

874 치노의 경우, 굉장히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이라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본인이 874 치노라면 항상 치카노의 스타일을 떠올리게 되는 편인데, 언제 한 번 YG의 Handgun 뮤직비디오를 볼 때였다. 치카노 스타일을 들고 온 듯한 874 치노의 스타일링은 그 누구보다도 874 치노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생각이 들 만큼 멋있게 느껴졌다. 검정색의 874 치노, 두툼한 온즈의 흰색 티셔츠, 흰색 양말 아래 멋지게 광낸 더비 슈즈까지..


물론 앞서의 스타일링과 달리 전형적인 스케이터들의 룩을 생각했을 때도 굉장히 매력적인 바지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이다.

마지막으로 157 워크 셔츠이다.
사실 워크셔츠의 경우, 아무래도 타 제품들에 비해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편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워크셔츠라는 맥락에서는 정말 부족함 없는 퀄리티와 디자인을 가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워크셔츠 답게 전면 가슴팍에는 큼직한 포켓이 두개가 자리하고 있어 펜과 같은 작은 물건들을 작업 범위 안에서 손쉽게 보관하고 사용하기 좋게 제작되었다.

사실 상의의 경우, 디키즈의 제품처럼 너무 각이 잡히고 튼튼하면 다소 한복같은 핏을 내기 쉽다. 본인은 개인적으로 바버샵의 바버들이 디키즈의 셔츠를 입은 모습들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대부분의 바버들의 각잡힌 페이드 컷, 더불어 포마드로 정갈하게 정리하여 올린 머리가 보여주는 남성적인 모습이 디키즈의 튼특하고 각잡힌 셔츠와 잘 어울려 멋있게 융화된다고 보여졌다.

예전과 지금을 비교하였을 때는 디키즈의 제품들이 인기가 덜 한 것이 사실인 것 듯 하고, 앞서 소개한 제품들 외에는 본인 스스로도 그다지 매력적인 제품은 없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최고의 청바지 브랜드인 리바이스도 비슷한 정체기를 길게 겪어오다 계속해서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쳐 오며 오늘날 다시 정상의 자리에 서게 되었듯이 디키즈도 좀 더 멋있는 의류들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