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4. 00:31ㆍLOOP NO.2 (Fashion)
[패션] 네펜데스(nepenthes) : 니들스(Needles), 엔지니어드 가먼츠(Engineered garments), 사우스투웨스트에
먼저 네펜데스(nepenthes)는 물론, 오늘날까지 일본의 문화가 풍성하게 발전해오는데까지의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서 그들의 역사를 간략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일본의 수많은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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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조 시미즈(Keizo Shimizu)는 분카 패션 대학에 입학한 뒤 그 스스로가 가질 수 있는 취향이 확고해지기 시작했다. 그는 대학 생활 중 비슷한 취향을 가진 학우들과 함께 여러 곳의 의류 매장을 방문하는 것을 즐겨 하였는데, 당시는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와 함께 미국은 물론 유럽의 브랜드들이 계속해서 수입되고 있었다. 게이조 시미즈(Keizo Shimizu)는 그러한 것들에 대해 더 깊이 매료되어 갔으며, 대학생이 부담하기 힘든 가격 탓에 구매할 수는 없었지만 유럽 스타일과 미국 스타일의 믹스 매치와 같은 것에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하였다. 또한 모리하나의 빌딩 지하 빈티지 제품을 주로 취급하던 상가에서는 “부스샵”이라는 곳에서 많은 데드스탁들을 접하며, 아르마니, 타니노 크리스치 등등의 브랜드들에 대한 정교함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 또한 큰 영향으로 그에게 다가가게 되었다.
이러한 그의 바탕은 그만의 독특하며 섬세한 감각으로 미국 특유의 투박한 형태의 아웃도어, 워크웨어 기반의 의류를 유럽의 의류들과 함께 믹스매치하여 새로운 캐주얼 패션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그는 분명 분카 패션 대학에 진학하여 ‘옷을 만들어 내기 위한 공부’를 하였지만 그의 마음에는 분명 다른 야망이 있었다. 바로 디자이너로써의 꿈 보다는 그가 좋아하는 것들을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고, 또 그가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본토에서의 경험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 상당히 컸다. 그렇게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유니언 스퀘어”라는 회사의 일원이 되게 된다.
“유니온 스퀘어”는 여성 서핑복을 취급하고 있었지만, “유니온 스퀘어”의 모회사는 주로 신발을 수입하는 도매업을 위주로 하고 있었다. 그는 “유니온 스퀘어”의 입사 면접 당시, 사무실에 들어차 있는 “알든”, “레드윙”과 같은 브랜드들의 제품을 보고 그곳을 마치 “보물창고”와 같이 느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그곳의 일원이 된 것이다.
이후 “남스브”라는 매장의 개점 당시 직원으로 일하기 시작하는데, 그곳은 오늘날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CP Company”와 피카달리 등의 이탈리아 브랜드가 상당 수 입점되어 있었으며, 지트만 브라더스, 스미스와 같은 미국 제품을 함께 입정되어 있었다. 얼마지나지 않아 “남스브”라는 매장은 사람들의 주목을 이끌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점까지 열게 된다. 이러한 “남스브”라는 매장의 분위기와는 상반되게 “유니온 스퀘어”는 매출이 부진하게 되며 폐점 혹은 매각, 그리고 새로운 프로젝트로의 전환의 기로에 놓이는데 이 기회를 게이조 시미즈(Keizo Shimizu)는 곧바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내게 된다.
게이조 시미즈는(Keizo Shimizu)는 이렇게 그가 여태 동경해오던 “Made in U.S.A catalog”와 같은 컨셉을 공유하는 가게를 열고자 하는 그의 열망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1982년 탄생한 “레드우드 (Redwood)”라는 매장이다. 당연히도 “레드우드 (Redwood)”가 취급하는 브랜드와 제품들은 미국의 워크웨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
당시의 모회사는 앞서 언급한 바대로, 신발을 수입하는 도매업을 주로 하고 있었기에, 게이조 시미즈(Keizo Shimizu)는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카탈로그를 동원하여 사고자 하는 신발들을 모조리 주문해들이기 시작하는데, 당시 운이 좋게도 소량의 발주 또한 문제없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그가 수입해오는 많은 신발과 의류들은 상당히 고가였는데, 이는 그에게 판매에 있어서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좋은 물건에 대해서 만큼은 얼마의 값을 지불하는지에 대해서 크게 개의치 않았고 이는 그의 선택과 판단이 그릇되지 않았음은 물론 확신을 주는데에 큰 힘이 되었다. 당시의 “레드우드 (Redwood)”는 패션 업계에서 주목을 받는 편집샵으로 빠르게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었으며, 우리가 흔히 아는 “요지 야마모토 (Yoji Yamamoto)” 또한 “레드우드 (Redwood)”의 팬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 네펜데스 (nepenthes)를 시작한 또 다른 남자 다이키 스즈키 (Daiki Suzuki)와 함께 연이 닿게 된다. 이 둘은 비슷한 취향을 서로 공유하고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밖에 없는 인연으로 이어졌고, 당시의 다이키 스즈키 (Daiki Suzuki)는 레드우드 (Redwood)의 일을 자주 도와주곤 했다. 레드우드 (Redwood)가 개점한지 5년이 지난 시점, 게이조 시미즈 (Keizo Shimizu)는 독립을 하게 되는데 당시 그의 나이 29세, 1988년 네펜데스 (nepenthes)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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