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15. 23:27ㆍLOOP NO.4 (Life style)
"이곳도 나름의 재미가 있는 곳이라고, 포항항~;;^^"
본인은 서울만큼의 인프라를 누리며 살아온 사람도, 더구나 평상 시 많은 컨텐츠를 누리며 살아온 사람도 아니지만 흔히들 한국에서 제2의 도시라고 불리우는 부산에서 나고 자라 변방의 지방도시에 정착하기란 걱정스러운 일이기도 했다. 본인은 딱히 바깥 생활을 즐기지는 않지만 부산의 중심가에 거주하며 마음만 먹으면 걸어서도 사람들이 몰리는 유명한 카페, 식당에 다다를 수 있었던 터라 지금과 같은 상황은 익숙치 않다. 지하철도 없고 버스도 시원찮다. 언제 어디를 가도 차키를 꺼내들어야 하는 이 상황도 불편하고 어색하다. 하지만 오랜시간 다녔던 직장을 그만두고 이곳에 새로운 일터를 찾아 왔으니, 나의 선택을 가지고 누구를 탓하며 혼자 매일같이 징징거릴 수만 있을까. 우리에게는 소셜네트워크와 다양한 인터넷 정보를 통해 굳이 가보지 않아도 가늠하고 얕게 경험해볼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세상에 살고 있다.
먼저 우리는 젊고 꾸미기에 한창인 나이다. 하지만 이곳 포항은 절대적으로 직접 방문해서 입어보고 만져보는 패션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그 역시도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들이 있기 마련이다.
#1 하바티(Havati) 포항 - "Instagram Link"
서울에 있는 그 편집샵, 하바티(Havati)가 포항에 있지 무엇인가? 물론 없으리라는 법도 없지만 사실 놀랍기는 한 대목이었다. 당연히 상대적으로 경험볼 수 있는 폭은 다소 제한적일 수 있겠으나, 지방의 중소도시에서 훌륭한 바잉(Buying)을 경험해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조용한 곳에 작게 위치한 편집샵이지만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하바티
하바티 온라인 스토어 Havati Official Web Site [Shop from various labels, emerging designers and brands]
www.havatishop.com
#2 오카오카 빈티지 (Okaoka Vtg.) - "Instagram Link"
사실 부산에 있을 당시는 워낙 빈티지샵이 많아 어디든 있는 존재처럼 느껴졌었지만, 이곳 포항에 온 뒤로는 역시나 거의 마주친 적이 없었고 그 빈티지샵 특유의 어딘가 텁텁한 냄새와 오래되 힘이 잔뜩 빠진 옷들 사이를 누비며 나의 몸에 맞는 것을 찾아가는 재미는 사치와도 같이 느껴졌었다. 하지만 인터넷을 열심히 디깅하던 중에 눈에 들어온 빈티지샵이 하나 있다. 바로 이곳 오카오카 빈티지이다. 물론 빈티지샵의 특성상, 항상 어디가 낫고 어디가 별로일 수는 없는 법이다. 나의 발걸음이 향한 그 저마다의 날에 컨디션이 있다. 하지만 그것 또한 뭐랄까, 어릴적 갸챠를 뽑던 그 기분이 살아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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